‘양현종, 내년 2000이닝 채울까’ 6명만 달성…배영수, 현역 유일

입력 2019-09-02 17:34 수정 2019-09-02 18:09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양현종이 3일 경기에서 5.1이닝을 채우게 되면 올 시즌 소화 이닝은 170이닝을 채우게 된다. 또 5.2이닝 이상을 던지면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170이닝)을 제치고 투구 이닝 1위에 올라서게 된다.

2007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이 처음 100이닝을 돌파한 시즌은 2009년이다. 148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이듬해 169.1이닝, 2011년 106.1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2012년 41이닝 소화에 그치며 연속 100이닝 기록은 단절됐다.

2013년에는 104.2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소화 이닝이 부쩍 늘어났다. 그해 171.1이닝, 2015년 184.1이닝을 거쳐 2016년에는 무려 200.1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2017년에는 193.1이닝, 그리고 지난해에는 184.1이닝을 소화했다.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말그대로 진정한 에이스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도 170이닝 돌파는 무난하다. KIA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64.2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6.33이닝이다. 4차례 정도 추가 등판한다면 25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올 시즌 190이닝 안팎까지 올라간다. 또 하나 주목할 기록이 있다. 통산 소화 이닝이다. 현재까지 1793.2이닝이다. 25이닝을 추가하면 1818.2이닝이 된다. 2000이닝까지 181.4이닝이 남게 된다.

2015년 이후 꾸준히 180이닝 이상을 던져온 양현종이다. 만약 내년 시즌까지 이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2000이닝 달성이 가능하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송진우다. 3003이닝이다. 뒤를 이어 한화에서 뛰었던 정민철이 2394.2이닝, 해태와 KIA,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이강철이 2204.1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김원형(SK) 2171이닝, 두산에서 아직 뛰고 있는 배영수가 2163.1이닝, 한화 한용덕이 2080이닝을 던졌다. 단 6명만이 2000이닝 이상을 던졌다.

배영수 다음으로 현역 선수 중 투구 이닝이 많은 선수는 두산 소속 장원준이다. 1917.2이닝이다. 그러나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기에 양현종이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