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타지 마!” 한일커플 유튜버, 울릉도행 승선 거부당해

입력 2019-09-02 17:25
한일커플 유튜버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울릉도행 여객선의 승선을 거부당했다.

원스필름 유튜브 캡쳐

최근 유튜브 채널 ‘원스필름’에는 국내 여행에 나선 한일커플 스쨩과 원쨩의 이야기가 업로드됐다. 이들은 “일본여행을 가려 했으나 특별히 갈 곳이 없어 국내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울릉도행 배편을 끊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그러나 매표소 직원은 “(스짱) 국적이 일본인 거냐. 안전상 문제로 일본인 탑승이 안된다”며 승선을 거부했다.

원스필름 유튜브 캡쳐

원짱은 이에 대해 “호텔이랑 렌트카랑 다 예약을 해 놨는데”라며 당혹감을 토로했다. 이어 “일본에서 5년 정도 유학을 하며 직,간접적인 차별을 받았다. 미래 와이프가 될 사람이 이렇게 (차별)당하는 것을 보니 정말 속상했다”고 밝혔다.

울릉도·독도행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는 씨스포빌(주) 담당자는 “7월 이후로 한일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일본인이 승선하게 되면 내국인, 일본인 모두에게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선 거부로 인해 예약된 호텔과 렌터카를 이용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튜버 커플이)기존 예약자가 아니다. 예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 신규 예약 과정에서 승선 거부를 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와 커뮤니티에는 “선사가 잘못했다. 과징금이나 벌금을 부과해라”는 의견과 “이 시국에 굳이 영상을 올린 이유를 모르겠다.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해당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