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출국, 언론 보고 알았다…빨리 귀국해 주길”

입력 2019-09-02 16:52 수정 2019-09-02 17:09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5촌 조카 조모씨에 대해 “제 5촌 조카가 하루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에서도 그(귀국) 노력을 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접 조카에게 귀국을 요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시점에서 제가 만약 5촌 조카에 전화하게 되면 무슨 오해가 될지 모른다.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된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 5촌 조카가 하루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길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는 후보자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하는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이에 조 후보자는 “(출국 사실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또 “5촌 조카와는 평소 전화 연락을 한 적이 거의 없다”며 “5촌 조카가 장손인데, 꼬박꼬박 가지 못하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 제사 때 본다”고 덧붙였다.

조카를 통한 사모펀드 투자 경위에 대해서는 “집안 5촌 조카가 이 문제 전문가라 해서 물어봤더니 아주 친한 사람이 운용하고 있다고 해서 결정했다”며 “아는 투자신탁 사람에 물어보니 이 회사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맡겼다. 더도 덜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코링크 PE의 관급공사 수주 의혹 관련해서는 “관급공사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 “개입을 했다면 관급공사 직원들 또는 압수수색을 통해, 영장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이라면 (사모펀드 투자 사실을) 왜 공개를 하고 국회에 제출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그것을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신고를 아예 안 했을 것이고, 팔고 난 뒤에 현금으로 남겨놨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