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이던 시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을 자진 철회할 것을 책임저자(교신저자)에게 촉구했다. 조씨가 논문 제1저자에 해당할 만큼의 기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의협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협회의 전문적 판단”이라며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달 30일 ‘연구윤리 위반 의혹 논문 자진 철회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회원들이 “중앙윤리위원회가 의혹에 관해 조사하고 있어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며 당일 기자회견을 긴급 취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리위는 지난달 24일 해당 안건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