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한화·삼성,日교육리그 참가’ 국민 정서보단 신뢰도 고려

입력 2019-09-02 16:40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가 다음 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두산 등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관계 경색 국면이 스포츠계에도 번지자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를 재검토한 바 있다.

세 구단 단장들은 지난달 모여 교육리그에 참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회 일정이 확정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대회를 보이콧하면 한국야구 신뢰도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향후 교육리그 참가에 제약이 따르고, 스포츠 교류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는 전언이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는 일본야구기구(NPB)가 주도하는 유망주 육성 리그다. NPB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유망주들로 구성된 2군 팀들에게 실전 경기 기회를 제공, 선수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구단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초청팀 성격으로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지난해엔 두산과 한화, 삼성이 일본 프로팀 12개, 일본 독립리그 1개 팀과 교육리그를 펼쳤다. 올해에는 두산, 한화, 삼성이 포함된 16개 팀이 참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