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10명 중 4명은 “수능이 가장 공정”

입력 2019-09-02 14:50
.진학사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달라’고 발언한 가운데 실제 수험생들이 대학입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고교 3학년 학생 38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7일 5일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의 내신성적은 1~5등급까지 고르게 분포돼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3 수험생 44%는 대입 평가요소 중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평가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7%가 ‘수능’이라고 답했다. 내신 성적 위주인 ‘학생부 교과’를 택한 학생이 33.1%로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내신 이외의 활동 위주인 ‘학생부 비교과’를 택한 비율은 12.4%에 그쳤다.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공정하다고 답한 학생(6.2%)이 가장 적었다.

‘재학 중인 고교의 내신성적 관리에 대한 신뢰도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7%가 ‘보통’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매우 높다’ 또는 ‘높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33%로, 내신 신뢰도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도 22.2%에 달해 고3 10명 중 2명 가량은 내신성적을 불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시 지원 시 무엇을 참고하느냐’는 질문에는 ‘스스로 판단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 학교 선생님의 진학상담(24.5%) 대교협이 운영하는 ‘어디가’ 사이트(15.8%)를 참고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모님의 의견’을 참고한다는 학생은 4.1%로 매우 적었다.

2020년 대학입시는 오는 6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