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코드 지적을 위한 특정 의사 집단의 집요함은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하다. 그분들의 열정과 노력과 헌신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또 한편으로는 배우고 싶고 존경하는 마음도 든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게임스파르타’ 출범식에서 “게임 학계는 지난 20여년의 세월 동안 일부 의사집단의 집요함과 헌신을 배우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게임 스파르타는 게임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국내 도입 반대를 위해 연구 작업을 벌이는 단체다.
위 교수는 “이해국 가톨릭대 교수의 오늘 인터뷰 멘트를 봤는데 과거와 바뀐 게 없다는 걸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미국, 일본, 동남아, 중국 어느 곳도 특정 집단의 노력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진 않았다. 한국만 그렇다. 그들에게 게임을 갈라파고스라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의사집단이 숙원사업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심지어 중독세를 신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반성하면서 만든 게 ‘게임 스파르타’다. 이름에서 보듯 비장한 각오를 담고 있다.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호소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하겠다. 가짜 논문, 엉터리 논문을 쓰고 게임계를 공격하는 것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정한 게임의 가치,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본질로서의 게임,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는 도구로서 게임,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불리는 게임, 인간의 삶을 변화하는 게임에 대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