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는 女보며 스트레스 풀어” 잉크테러 男 황당 진술

입력 2019-09-02 14:06
게티이미지뱅크

일면식 없는 여성 행인들의 스타킹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며 테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남성 취업준비생 A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수변공원 일대에서 B씨(22) 등 여성 6명의 스타킹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종아리가 차가워 보니 먹물이 뿌려져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길을 걸으면서 여성의 다리에 잉크를 뿌렸다. 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이 범행 대상이 됐다. 그는 잉크를 물에 희석한 뒤 플라스틱 통에 담아 갖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잉크를 뿌린 뒤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취업 준비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여성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