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가 2028년 5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인구 추계 결과가 나왔다. 북한 인구는 2038년이 정점이다. 남북한 인구를 합칠 경우 인구 정점이 4년 늦춰진 2032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2일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인구는 2028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28년까지 소폭(23만명) 증가해 그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계속 감소해 2067년에는 39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의 인구는 203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26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통합 인구는 올해 7700만명 수준으로 2032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38년에는 65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북한 인구를 합칠 경우 상황이 조금 나아지는 것이다. 올해 한국 인구는 28위, 북한 인구는 54위, 남북한 통합인구는 2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67년이 되면 한국은 56위, 북한은 71위로 떨어지고 남북한 인구를 통합할 경우 36위가 될 전망이다.
남북한을 통합할 경우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9년 72.0%, 2067년 51.4%로, 한국 단독에 비해 2019년에는 0.6%포인트 낮아지지만 2067년에는 6.0%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남북한을 통합할 경우 고령 인구 구성비는 2019년 13.0%, 2067년 37.5%로, 한국 단독에 비해 올해는 1.9%포인트, 2067년에는 9.0%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북한의 합계 출산율(연평균)은 2015∼2020년 1.91명으로 한국의 합계 출산율 1.11명보다 0.8명 높았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15∼2020년 72.0세로 한국의 기대수명 82.5세보다 10.5세 낮았다.
2015∼2020년 기간 중 한국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30%로, 세계(1.09%)와 아시아(0.92%)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30년대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해 2060∼2065년 연평균 1.22% 감소할 전망이다.
북한의 인구성장률은 2015∼2020년 기간 중 0.47%이지만 2040년대부터 감소로 전환돼 2060∼2065년에는 -0.27%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