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7일 개막한다. 다음 달 31일까지 55일간 열리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주제는 인간(Human)과 공동체(Community)의 합성어인 ‘휴머니티(HUMANITY)’다.
광주시는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디자인비엔날레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디자인센터 등에서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국내·외 기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프레스 오픈행사와 사전 설명회가 곁들여진다.
디자인비엔날레에는 세계 50개국 작가 1130여명이 참여해 600여개의 다채로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헝가리 출신의 작가 키스 미크로스와 네덜란드 대표 디자이너 댄루스 가르데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43의 작가가 182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행사기간 주제관, 국제관 등의 본전시와 특별전, 지역산업전, 국제학술행사, 시민참여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주제관에서는 디자인이 인류의 사회, 경제, 산업변화에 미친 영향력과 미래의 디자인 향방을 들여다본다. 기술과 예술의 접목을 통해 삶의 감성과 디자인의 휴머니티를 살펴볼 수 있다.
국제관은 현대 디자인의 출발점인 바우하우스 창립 100주년과 묶어 인간 중심 디자인의 근본가치를 제시한다. 1919년 설립돼 1933년 폐교된 바우하우스는 짧은 존속기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 디자인의 개념이 널리 퍼지도록 했다. 특별전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국제 포스터 전시로 꾸며진다. 학술세미나와 함께 대학생 크라우드 펀딩 콘테스트, 디자인 토크 버스킹 등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지난 2005년 창설된 종합 디자인 축제인 디자인비엔날레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수단으로 떠오른 디자인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창설 이후 2년마다 홀수 년도 9월~10월에 이 행사를 갖고 있다. 광주디자인센터는 광주비엔날레재단에서 2015년부터 디자인비엔날레를 넘겨받아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2025년까지 광주를 아시아 디자인 융합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광주디자인센터 위성호 원장은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상생과 배려를 통해 휴머니티를 실현하고 디자인의 미래에 관한 담론을 펼치는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