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BO리그 정규시즌도 이제 한 달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15경기에서부터 2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면서 타이틀 홀더의 윤곽도 거의 드러나고 있다.
타자 부문에선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규정타석에 진입하면서 타격 판도를 뒤흔들어 놓았다.
양의지는 타율 0.364로 타격 1위에 올라 있다. 2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0.347과는 1푼7리의 간격이 나고 있어 양의지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한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다 안타 부문은 페르난데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17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198개 안타 페이스다. 2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68개를 때려내고 있다. 두산이 19경기, 키움이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페르난데스가 유리하다.
홈런 부문은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키움 박병호가 29개로 막판 몰아치기에 나서고 있다. 팀 동료 제리 샌즈가 27개다. SK 와이번스 최정이 25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소 힘이 부족해 보인다. 현재 기세는 박병호의 우세다.
타점 1위는 키움 샌즈가 거의 굳혔다고 볼 수 있다. 109타점이다. 2위는 팀 동료 김하성의 94타점이다. 타순 등을 고려할 때 타점 생산 환경이 좋은 샌즈가 더 유리하다.
거꾸로 득점은 김하성이 유력하다. 김하성은 104타점으로 샌즈에게 열 걸음 앞서 있다. 김하성이 나가면 샌즈가 타점을 올리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타점은 샌즈, 득점은 김하성 구조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율은 양의지와 샌즈의 경쟁 구도가 아직 남아 있다. 양의지가 0.582로 앞서 있지만 7리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샌즈의 막판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루왕은 양의지로 어느 정도 굳어가는 형국이다. 0.446이다. KT 위즈 강백호의 0.422와는 2푼4리의 간격이 있어 역전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도루왕도 KIA 타이거즈 박찬호로 거의 굳어졌다. 35개다. 2위 키움 김하성의 27개와는 8개나 차이가 난다.
이렇게 되면서 타자 부문에선 NC와 키움, 두산, KIA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들은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