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YG ‘성매매 알선’ 이달 말 검찰 송치

입력 2019-09-02 12:22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해외 원정도박 및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이르면 이달 말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공소시효가 끝나는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부터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에 대한 성매매 알선 혐의 공소시효가 9월 말, 10월 초에 끝난다”며 “그 기한 내에 송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제 수사로 확보한 자료와 양 전 대표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먼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직 정식 입건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필요할 경우 입건할 방침이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YG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건물에서 비밀 유흥업소가 운영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업주 5명 등 총 10명을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CTV 영상과 노트북,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계좌 추적도 벌이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대성 본인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수사에 필요한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