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아쉽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개최가 무산된 직후인 오전 11시51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다”며 “그 자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 했다. 진실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그 형식은 제가 협의를 하겠다 민주당에 정식 요청했고 답이 오면 구체적인 방식 시간 정하겠다”며 “급박하게 이뤄진 상황이라 상세히 말씀 못드린다”고 답했다. 질문을 어느정도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자회견을)하게 된다면 오늘 밤 새워서라도 받고 모든 질문 받고 오늘 중에 모든 답변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오전 9시22분쯤 출근하면서 “저는 오늘 여야가 합의한대로 국회에 출석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을 수 있길 바랐으나 지금 이 시각까지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