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주연 ‘장만월’ 역을 맡아 열연한 아이유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2일 새벽 장만월 SNS 계정에 마지막회 속 한 장면을 올렸다. 여진구가 연기한 남자 주인공 ‘구찬성’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었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장만월 이름으로 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왔던 그는, 이날도 SNS 글을 통해 장만월 입장에서 이야기가 끝이 난 소감을 남겼다.
아이유는 “여름밤의 꿈에서 깬 후에도 너는 다시 사랑하길”이라며 “어제의 달이 지고 마른 아침이 온 후에도 너는 계속 살아가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 어떤 결말이어도 이건 해피엔딩. 우리의 여름밤은 서글프게 아름다웠으니”라고 덧붙였다.
호텔 델루나의 마지막회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별해야 하는 장만월과 구찬성이 “다음 생에 반드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만월이 사라지고 홀로 남은 구찬성은 이 약속을 기억하며 현실의 삶을 살아갔다. 이후 “언젠가, 시간을 건너 어느 생엔가 우리가 같이 한다면, 그 생에선 당신 곁에서 늘 함께이길 바라봅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평범한 연인의 모습인 장만월과 구찬성이 등장했다. 꿈 또는 상상인지, 실제로 다시 만난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아이유는 장만월 SNS에 극 중 캐릭터들의 사진을 하나씩 올리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그는 고청명 사진에는 ‘미운첫사랑’, 김유나 사진에는 ‘수정이라고 불러주고 싶었어’, 구찬성 사진에는 ‘미안해사랑해’라는 글을 적었다. 다른 캐릭터들의 사진도 모두 챙기며 애정 넘치는 글을 남겼다. 가장 마지막 사진은 장만월 자신의 모습이었다. 아이유는 “그리고 장만월이었습니다”라며 “잘 놀다 갑니다. 기억해줘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호텔 델루나는 8주간의 방송 끝에 1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텔 델루나 최종회는 유료가입가구 기준 전국시청률 12%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으로, 올해 tvN 드라마를 통합해서도 1위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