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8.9% 신입채용 ‘계획 없음’…이유 1위는 경력 채용

입력 2019-09-02 09:12

청년 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최근 7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전체의 51.1%였으며, 나머지 48.9%는 채용 계획이 없거나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62.7%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11.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지난 2017년 조사 때는 64.3%였다.

특히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이 전체의 41.5%에 그쳐 중소기업(57.1%)보다 취업 환경이 더 나빴다.

업종별로는 ICT(63.5%)와 서비스(59.4%), 식음료·외식(57.1%) 등의 분야는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으나 최근 업종 경기가 부진한 건설(40.0%), 자동차(43.8%), 조선·중공업(44.4%), 제조(45.5%) 등은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 비율이 56.9%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밝힌 기업도 30.2%나 됐다.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이밖에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력으로만 채용’이라는 응답이 2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현재 인력으로 충분’(26.2%), ‘인건비 부담’(16.0%), ‘상반기에 채용해서’(15.7%), ‘업황 부진’(12.2%) 등의 순이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