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전신주 ‘QR코드’ 촬영 3분만에 순찰차 출동?

입력 2019-09-01 22:47

“112 긴급신고시 전주번호를 알려주세요.”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QR코드’(사진)를 촬영하자 3분만에 경찰관이 탑승한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관내 효탑초등학교 일대 원룸지역에서 ‘112 신고 안내표지판’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112 신고 안내표지판은 수원서부서가 한국전력 서수원지사와 손잡고 관내 범죄취약지약의 기존 전신주번호 표지판을 없앤 자리에 색상을 활용해 눈에 훨신 잘보이는 시트(120㎝×200㎝)를 제작해 부착, 범죄신고 및 범죄예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시트 아래부분의 QR코드에 휴대전화를 대면 전신주 번호와 주소, 출동요청 문자가 112상황실로 자동 접수돼 경찰이 긴급출동한다.

수원서부서와 서수원지사는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원룸밀집 지역의 전신주 55주에 112 신고 안내표지판을 부착한바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한 지역주민은 “주민들에게 홍보가 잘 된다면 대단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전신주 112신고망 구축은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몇개 경찰서에서는 벤치마킹해 설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관 수원서부서장은 “주민과 유관기관과의 공동체치안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수원서부서 정 서장을 비롯한 경찰관과 지역주민, 서수원지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합동으로 도보순찰을 벌였다.

그간 수원서부서와 서수원지사가 전신주에 부착한 112신고 안내표지판을 주민들이 범죄신고 및 예방에 적극 활용해달라는 홍보 차원이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