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생해 12시간만에 진화된 충주 접착제 제조업체 화재에서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쯤 장비 5대와 인력 79명(소방 40명, 경찰 20명, 의용소방대 19명)을 투입해 실종된 A씨(51)의 행방을 찾았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A씨는 화재 당시 제조업체에서 작업 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내일(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쯤 발생해 다음날 낮 12시4분쯤 완전히 꺼진 이번 불로 1명의 실종자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업체 직원 B씨(49)는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C씨(37) 등 7명은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00여명과 장비 70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공장 5개동 1만2000㎡를 모두 태웠고, 나머지 5개동의 일부도 태워 소방서 추산 4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번 화재로 인근 조미료공장과 화학공장 등 다른 생산시설 건물 40채도 파손돼 피해 금액은 40억원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폭발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