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대권주자들, 일사불란하게 조국 옹호…오더 따른 것”

입력 2019-09-01 17:43 수정 2019-09-02 09:3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의 대권 주자들이 오더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옹호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일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회의’를 열고 “지금 보니 여권의 주요 인사들, 다음에 대권 꿈을 꾸는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조 후보자 옹호에 들어갔다. 오더에 따른 행위”라며 “그들의 이야기는 국민정서와도 떨어져도 한참 떨어져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이 2~3일 청문회를 어렵게 합의했다. 그런데 갑자기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다”며 “가까스로 (청문회 일정을) 수용하고 증인채택협의에 들어갔는데, (민주당이) 조 후보자 방어에 들어가며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안건조정위에 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한국당)가 꾸준히 핵심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주말이라도 협의해서 진짜 청문회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묵묵부답”이라며 “오늘(1일) 아침에도 가족이 포함된 청문회는 안 된다, 날짜도 9월 2~3일로 해야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으며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채택요구서를 의결한다면 5~6일에 인사청문회가 가능하다”며 “오늘 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내일 하게 된다면 9~10일에 인사청문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민주당에 촉구한다”며 “더 이상 청문회를 보이콧해서 무조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 하지 말고 청문회를 제대로 열어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데 민주당이 힘을 다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정진영 김용현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