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의 대권 주자들이 오더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옹호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일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회의’를 열고 “지금 보니 여권의 주요 인사들, 다음에 대권 꿈을 꾸는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조 후보자 옹호에 들어갔다. 오더에 따른 행위”라며 “그들의 이야기는 국민정서와도 떨어져도 한참 떨어져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이 2~3일 청문회를 어렵게 합의했다. 그런데 갑자기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다”며 “가까스로 (청문회 일정을) 수용하고 증인채택협의에 들어갔는데, (민주당이) 조 후보자 방어에 들어가며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안건조정위에 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한국당)가 꾸준히 핵심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주말이라도 협의해서 진짜 청문회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묵묵부답”이라며 “오늘(1일) 아침에도 가족이 포함된 청문회는 안 된다, 날짜도 9월 2~3일로 해야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으며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채택요구서를 의결한다면 5~6일에 인사청문회가 가능하다”며 “오늘 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내일 하게 된다면 9~10일에 인사청문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민주당에 촉구한다”며 “더 이상 청문회를 보이콧해서 무조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 하지 말고 청문회를 제대로 열어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데 민주당이 힘을 다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정진영 김용현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