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카카오자전거 운영... 이용은 편하나 좀 비싼게 단점

입력 2019-09-01 14:09 수정 2019-09-01 14:27

국내 7대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울산에서 전기 공유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가 운영된다.

울산시는 오는 4일부터 전기자전거 400대를 투입해 시범 운영을 하고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자전거 운영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와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울산시청에서 전기공유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기공유자전거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의 자전거 위치를 검색해 이용하고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위치를 확인해 QR코드나 일련번호를 인증하면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자전거 프레임에 전기 배터리가, 뒷바퀴에는 전기모터가 달렸다. 이 때문에 무게는 일반 자전거의 2∼3배 무겁다.

카카오 자전거는 페달과 전기모터를 모두 활용하는 방식(PAS·Pedal Assist System)으로 제작됐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는 시속 20㎞ 이하로 제한되도록 설계됐다.

전기모터의 힘만으로는 운전할 수 없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적은 힘으로 쉽게 운전할 수 있어 노인이나 여성들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이용금액은 보증금 1만원 내고 최초 15분 1130원(기본요금 1000원, 보험료 130원)이고, 추가 5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서비스 지역 외에서 이용을 종료할 경우 2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카오 자전거는 자동차, 택시로 움직이기에는 가까운 중·단거리 목적지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반면 이용 시간이 늘어날 경우 버스 요금을 훨씬 넘나드는 수준으로 좀 비싸는 지적도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시가지는 완만한 지형이고, 태화강 100리길 자전거 도로 41㎞를 비롯해 강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전거 도로 770㎞가 구축돼 있어 자전거 타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