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챙기고 장도 보고…전통시장 걷기에 참여하세요

입력 2019-09-01 12:19
시원한 가을 날씨에 건강증진, 장보기, 지역 명소 둘러보기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전통시장 걷기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지하철역에서 출발해 전통시장에 이르는 총 6개의 ‘시장따라 소소한 걷기’ 코스(총 39.1㎞)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6개 코스의 종착지는 영천시장, 통인시장, 포방터시장, 용문시장, 황학동시장, 둔촌시장이다.


시장만 걷는 것이 아니라 홍제천, 경의선숲길, 사직공원 같은 지역의 명소와 공원, 유적지를 지나 최종 종착지인 전통시장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장도 볼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6회 진행된다. 매주 1코스씩 순서대로 진행되며 코스별로 오전 10시에 지정 장소에 모여 해설사와 함께 2시간30분 정도 함께 걸으며 시장에 도착하면 각 전통시장의 숨겨진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모든 코스는 1일 1만보 이상 걸을 수 있도록 계획돼 재미와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인근에 당시 투옥된 독립투사들을 뒷바라지하러 가족이 모여들며 만들어진 옥바라지 골목 근처 영천시장, 1965년에 용산에 조성된 시장으로 현재도 그 시절 모습을 고수하고 있는 용문시장,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옛 장터로 정순왕후가 궁궐에서 쫓겨나 생활이 곤궁해지자 여인들이 채소를 파는 시장을 만들어 정순왕후를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묘시장 등이 걷기코스에 포함된다.

오는 19일 첫 걷기모임은 마포구청역(1번출구)에서 출발해 마포구청, 홍제천, 안산자락길, 서대문독립공원을 지나 영천시장에 도착하는 코스로, 총 7.5㎞ 길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일부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소소한걷기’에서 예약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하는 ‘한강따라 소소한걷기’는 오는 18일부터 시작하며, 자치구 보건소 중심으로 전문 걷기봉사단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는 걷기 생활화를 위해 지난 6월 ‘한강따라 소소한걷기’를 처음 시작했다. 총 108로 시청역에서 시작해 12주간 매주 수요일 1개 코스씩 걷고, 12주차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000여 명이 참여하며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시는 소소한 걷기에 참여하는 시민이 원할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비만도 검사, 지역내 걷기 동아리 가입, 대사증후군 검진 등 다양한 건강상담 및 지원 서비스를 받을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