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나달, 정현에 “부상만 없다면 누구와도 좋은 경기”

입력 2019-09-01 11:09 수정 2019-09-01 11:45

세계 2위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자신과 맞붙어 3회전에서 아깝게 탈락한 정현을 칭찬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70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나달(2위·스페인)과 맞붙어 0대 3으로 패배했다. 경기 내용면으로도 나달의 완벽한 승리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나달은 공식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16강에 올라 기쁘다”며 “정현은 건강을 유지한다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나도 부상을 경험해 봤지만 부상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다. 앞으로 정현이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현은 “100점 만점은 아니지만 공백기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 3승 이후 본선에서도 5세트 경기를 두 번이나 했는데도 부상 없이 마친 점은 긍정적”이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 체력과 서브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정현은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발바닥 물집과 발목 부상 등으로 기권도 잦았다. 지난 2월에는 허리 부상까지 당해 7월말까지 5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공백기 이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였다.

시즌 마지막 US오픈에서 3회전 탈락한 정현은 115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해 세계랭킹 140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