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지키기 위해 손 맞잡다

입력 2019-09-01 10:31 수정 2019-09-01 10:33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31일 진행된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에서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 대표들이 공동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호프 제공

오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들이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 교수) 주관으로 31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된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에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정성진 목사) 전국신학대학협의회(회장 이정숙)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지형은 한목협 대표회장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소중한 가치들을 이 사회와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진 한교봉 대표회장은 “생명보듬주일을 통해 교회 내에 어려운 이들이 용기를 얻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용택 라이프호프 이사장은 “그 동안 라이프호프에서 지켜오던 생명보듬주일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들과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돈 대표도 “생명보듬주일은 명실공히 한국교회가 함께 지키는 기간이 됐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생명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회를 통해 이 땅에서 자살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생명보듬주일 공동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했다. 이어 참여단체 대표들은 공동서명식을 통해 생명보듬주일에 각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선포식 사전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 단체인 한빛예술단의 특별공연이 진행됐다. 챔버오케스트라와 브라스앙상블, 보컬 등이 ‘인생은 아름다워’ ‘바닷길’ ‘지금은 엘리야의 때처럼’ 등을 연주하여 박수를 받았다. 크리스천 유가족의 간증 시간도 마련돼 자살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선과 교회가 보듬어야 할 상처를 되짚었다.

한국교회가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즈음해 생명보듬주일을 보내는 건 올해로 7회째다. 올해 생명보듬주일은 8일이다. 생명보듬주일을 맞아 라이프호프는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주일설교 예문, 청소년 설교 예문, 청소년 공과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는 자살유가족에 대한 주제를 갖고 자살자를 위한 장례예식서, 추도예배 설교문 등이 함께 실렸다. 자료집은 라이프호프 홈페이지(lifehope.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