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뒤 토사물에 질식사?” 스캑스, 알코올·진통제 성분 발견

입력 2019-08-31 10:07

지난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나 미국프로야구를 충격에 빠뜨렸던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사인이 드러났다.

MLB닷컴과 ESPN 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검시소가 부검 소견서에 스캑스의 몸에서 알코올 성분과 강력한 진통제 성분인 펜타닐, 옥시코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캑스가 잠을 자다가 ‘위 내용물의 치명적인 흡입’으로 사망했다고 적시했다. ESPN은 스캑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토사물에 질식해 숨졌다고 쉽게 풀어 설명했다. 검시소는 돌발 사고였다고 분석했다.

스캑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려고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2일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인은 밝혀졌지만, 조사는 계속 진행된다.

스캑스 측 유족은 “스캑스가 어떻게 마취제 성분을 함유한 진통제를 소지하게 됐는지, 누가 줬는지 등 진실을 알아내고자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자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