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초판본이 경매에 나온다.
화봉문고는 제57회 화봉현장경매에 1948년 1월 30일 간행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시작가 2500만원에 출품됐다고 31일 밝혔다. 화봉현장경매는 다음 달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 갤러리에서 열린다.
시집은 정음사(正音社)가 간행했다. ‘서시’를 비롯해 ‘자화상’ ‘십자가’ ‘별 헤는 밤’ ‘봄’ 등이 실렸다. 일본 도시샤대 동문 정지용이 서문을 썼다.
가로 12.6㎝, 세로 18.7㎝의 크기다. 표지는 최근 전시를 통해 존재가 알려진 판화가 이정(본명 이주순) 작품이 실려있다. 당시 가격은 이백원(貳百圓)이다.
이번 경매에는 조선시대 자료인 ‘향약과 윤음’ 근대 문학 작품인 ‘생명의 서’ ‘산호림’ ‘칠면조’ ‘자유부인’ 등도 출품됐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