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옹호’한 유시민·이재정에게 쓴소리 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

입력 2019-08-31 07:36 수정 2019-09-01 13:12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옹호에 대해 “오버하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30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패널로 출연해 “어제 유 이사장 발언은 조 후보자를 도와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검찰과 언론, 대학생의 등을 돌리게 했다“며 유 이사장이 민주당 편을 들어주시려는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마셨으면 좋겠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석한 것에 대해 “엄마 아빠가 혼내서 그런다. 유 이사장도 학생 운동할 때 왜 앞장서서 하냐고 부모님이 걱정하셨지 않냐”라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를 옹호하며 ‘조국 Out’을 외친 서울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왜 쓰냐”며 “한국당의 손길이 어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라 걱정하는 마음은 젊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한 박 의원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얘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 이사장 외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조 후보자 옹호 발언도 지적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에세이’라고 언급한 이 교육감에게 박 의원은 “에세이라고 하시면서 뭐가 문제냐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조 후보자와 청문회 준비하는 민주당 위원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또 “도와주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 교육감도 당원이 아니고 유 이사장도 당원이 아니면서 상황을 잘 관리해 청문회까지 가고 진실을 명확히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민주당 청문위원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힘들게 하고 계신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적절한 우리말이 없어 이를 ‘논문’이라고 부른다”며 “조 후보자의 딸도 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 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를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 저자는 후보자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