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있는 한 접착제 공장에서 큰 불이 나 직원 8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됐다.
충북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31일 0시 5분쯤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한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화학물질이 많아 폭발이 이어지면서 불길이 번졌다. 폭발음은 10여㎞ 이상 떨어진 충주 시내까지 들려 소방당국에 문의가 쇄도했다.
이 폭발로 인근 공장의 벽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공장은 폭격을 맞은 듯 원래의 형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불로 공장 근로자 윤모(49)씨 등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1명은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350여 명의 인력과 70여 대의 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여전히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화학물질이 폭발과 함께 번진 불길이 바람을 타고 산업단지 내 인접 공장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실종자 수색을 벌이는 한편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