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이 현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남편은 폭행을 한 사람은 오히려 고유정이었다고 반박하면서 고유정과 현 남편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MBC는 고유정이 지난 7월22일 현 남편 A씨를 폭행‧상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고유정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입수해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고소장엔 “폭력적인 성향이 있고 화가 나면 제어가 힘든 현 남편 A씨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2017년 호텔에서 남편이 자신의 얼굴을 때린 뒤 욕조에 던졌고 2018년 12월엔 남편이 충북 청주 집에서 멱살을 쥐고 흔들어 목에 상처가 났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의 현 남편은 오히려 폭행을 한 건 고유정이며 ‘욕조 폭행 사건’은 자해를 시도했던 고유정을 말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은 MBC에 “번개탄을 사다 놓는다거나… 오히려 분노 조절은 자신이 못해서 그렇게 벌어지는 일들인데, 왜 저를 가해자로 지목을 하는지 저는 참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고유정은 전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고유정 측 법률대리인인 남윤국 변호사는 지난 1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정식 공판 중 과도한 성욕자였던 피해자가 결혼생활 동안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성향을 가진 피해자가 사건 당일 성폭행을 시도했고 고유정은 이를 막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