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날리기 좋아하는 인도, ‘유리코팅’ 연줄에 사망 사고 줄이어

입력 2019-08-31 00:30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도에서 유리코팅된 연줄로 인한 사망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 뉴델리의 카주리카스 지역에서 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원으로 향하던 소녀가 연줄에 목이 베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뉴델리에서 28세 기술자도 오토바이를 몰고 이동하던 중 연줄에 엉켜 사망했다. 3살 아이의 감전사고도 있었다. 아이는 젖은 연줄을 가지고 놀다 전선에 걸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 날리기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그러나 경쟁자의 연을 자르고자 유리 혹은 금속으로 코팅된 연줄을 사용하면서 사망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독립기념일에는 연을 날리는 풍습이 있어서 사망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운동가들은 연줄로 인해 새들이 불구가 되거나 죽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연줄로 인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인도 당국은 3년 전 날카롭게 유리코팅된 연줄 제작 및 보관을 즉각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적발시10만루피의 벌금 혹은 5년형을 선고한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리코팅 연줄의 제작, 판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