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 할리파 크기의 소행성, 다음달 14일 지구 스친다

입력 2019-08-31 06:00
지구 근접 천체 상상도. 연합뉴스 제공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세계 초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비슷한 규모의 소행성이 다음 달 중 지구에 접근한다. 부르즈 할리파는 높이가 829.84m에 달하는 160층 건물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위치한 제트추진 연구소의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NEOS·Center for Near Earth Object Studies)는 다음 달 14일쯤 소행성 ‘2000 QW7’이 지구 궤도를 스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행성 2000 QW7은 과거 멕시코 유카탄 반도 북부 칙술루브에 떨어져 공룡 멸종을 일으켰던 지름 12km 규모의 소행성보다는 작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를 스친 다른 소행성들보다는 큰 규모다.

다만 연구센터는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할 정도의 거리로 근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행성이 지구에 최근접할 때 거리는 약 530만km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4배 정도다. 연구센터는 소행성이 내달 중 지구를 스친 이후 19년 뒤인 2038년 10월 19일에 다시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