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문회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국회 직무유기”

입력 2019-08-30 17:47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확정되지 못하자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오후 춘추관에서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9월 2~3일 양일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합의했다”며 “이조차 법정시한을 넘겼을 뿐 아니라 이례적인 이틀간의 청문회 일정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강렬한 요구에 부응해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민과의 엄중한 약속”이라며 “국회 법사위가 어제는 증인채택 시한을 넘기고 오늘은 무책임하게 1분만에 산회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은 “일부 야당에서는 다시 일정을 더 늦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과 주장을 보면 사실상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하며 청문회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강 수석은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를 두고 ‘직무유기’라 지적하며 “정치공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스스로 만든 법을 어기는 것이며 국회의 직무유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 후보자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정치공세로 낙마시키고자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약속한 일정대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 국회법을 준수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