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은 늘고, 장학금은 줄고… 힘든 대학생들

입력 2019-08-30 17:43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장학금은 줄어든 반면,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417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장학금 등을 공개하고 이 중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학 196곳의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

작년 일반대학·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7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2억원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33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만원 감소했다. 장학금 감소 폭은 수도권 대학(0.7% 감소)보다 비수도권 대학(1.5% 감소)에서 더 컸다.

교육부는 “지난해 입학금 폐지 정책에 따라 입학금 관련 총수입이 541억원 줄었다”며 장학금으로 들어가는 입학금 수입 감소가 장학금 총액 감소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1년 사이(2018년 2학기∼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일반대학·교육대학의 학생은 46만267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2만명 늘었다. 사립대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15.0%)이 국공립대(10.5%)보다 약 1.5배 높았다.

교육비의 변화도 있었다. 일반대학·교육대학의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567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2만7000원이 늘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인건비, 운영비, 도서 구매비, 실습실험비 등을 포함해 학교가 재학생의 교육과 환경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말한다.

한편 올해 8월부터는 대학별로 입학전형료 지출내역과 산정근거를 공개하고 내년도 산정기준을 미리 알린다. 대학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입학전형료를 책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서 대학별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