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충남 이어 대전도…중국산 조개젓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입력 2019-08-30 17:24

부산·충남에서 중국산 조개젓에 의한 A형 간염 감염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대전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중국산 조개젓이 발견됐다.

대전시는 대전 서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이 손님들에게 제공한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이들이 해당 음식점을 공통으로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음식점의 조리 종사자 3명에 대한 검사와 함께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음식물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식당에서 제공된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시는 관련식당에 대한 위생점검과 함께 칼·도마·음용수·김치 등 환경검체를 추가적으로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 음식점에 조개젓을 판매한 인천의 한 업체에 아직 남아 있는 유통기한이 동일한 조개젓의 검사를 의뢰했으며, 종사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실시하는 등 추가 오염원 조사와 유통경로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해당 음식점과 관련된 추가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식품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관련제품을 폐기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 중”이라며 “시민들께서는 A형 간염 예방접종과 더불어 음식은 조리해서 섭취하고, 날음식은 피하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