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 공신닷컴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을 비판했다. 앞서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에 수학자 ‘폰 노이만’ 발언을 했다가 반발을 사자 다시 동영상을 올려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강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어 댓글 상단에 “본 영상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분과 관련된 비판임을 명백히 말씀드린다”는 문구를 고정시켰다. 다만 댓글과 영상 모두 다 조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강 대표는 “유전자도 노력도 아니다. 부모님이었다”며 “취업이든 진학이든 좋은 부모님을 둬야만 가능하다면,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는 단 1점이라도 올려주기 위해 별의별 공부법을 다 찾아 알려줬는데 그 짓을 왜 한 거냐”며 “시험 볼 필요도 없는데, 나는 십 년 넘게 쫓아가서 수능을 왜 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에 대한 발언을 했다가 비판에 부딪혔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잘 몰랐다. 고등학생이 논문을 썼다길래 늘 제가 비판하던 ‘수시 논문 첨부’ 하나만을 이야기했다”며 “교육 부조리가 있을 때마다 분노했었는데, 이번에는 왜 아무 말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고 사과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22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조 후보자 딸이) 논문을 직접 썼는지 내가 인터뷰한 적이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며 “9살 때 미적분을 마스터한 폰 노이만같은 천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부정 입학 때와 비판 수위가 다르다”며 반발했다. 101만명이던 강 대표 유튜브 구독자는 순식간에 98만명으로 줄기도 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다음 날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을 단 동영상을 공개해 “앞으로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강 대표는 “진짜 참을 수 없는 건 원래는 합격했어야 했는데 떨어진 학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왜 떨어졌는지 이유도 모르고 얼마나 자책했겠냐. 집에서 죄인이 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 친구는 지금 이 시간에도 밤새워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학생들이 하루에 18시간씩 공부하는데 (이런 일이 있으면) 얼마나 허탈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진짜 대한민국이 맞나 싶다. 언제부터 이 나라가 신분제 사회가 됐느냐”며 “제 젊은 시간을 다 바쳐 교육 봉사와 멘토링을 했는데 의미가 있었던 것이냐”고 답답해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