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3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보이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판도 역시 뒤흔들리고 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이닝 동안 무려 안타 10개를 맞고 7실점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와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합치면 3경기에서 무려 18점 실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최강 무기였던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35까지 올라갔다. 이제는 남은 등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1점대 평균자책점 복귀가 어려워졌다. 비교 우위가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의 독주 체제였던 사이영상 레이스가 다자 경쟁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경쟁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의 평균자책점은 2.44다. 역전 가능성마저 있다.
그리고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뉴욕 메츠 제이컵 디그롬은 후반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53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최대 경쟁자였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는 멀어지는 분위기다.
ESPN 사이영상 예측에서 류현진은 전날까지 138.9점을 받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애리조나전에서 부진한 탓에 1위 유지는 쉽지 않게 됐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ESPN 사이영상 예측에서 커쇼는 134.6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