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간 무역 갈등은 세계 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고 양국이 다투는 사이 두 나라 경제가 무너진다고 아시아무역센터 데버라 엘름스 사무총장이 말했다고 미국 경제TV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름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은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면서 “이를 멈추게 할 어떤 제동 장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일 간 긴장은 양쪽 모두에 걸쳐 있는 경계선의 나무를 누가 심은 것이냐고 다투는 두 이웃과 같은 모습”이라며 “나무 한 그루를 놓고 다투는 사이 숲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름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세계 시스템을 파괴할 많은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특히 “규칙에 따른 시스템을 존중하지 않는 미국과 같은 나라들에 의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규칙과 기준이 무너지면 많은 것들이 변하게 마련인데 지금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시스템이 위협받는 가운데 정책 입안자들은 커지는 불확실성과 위험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