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게 패하며 꼴찌로 다시 추락했다. 44승3무75패로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10위가 됐다. KBO리그 창단 멤버인 롯데가 사상 처음 ‘10위 꼴찌’를 앞두고 있다.
육성도 좋지만 원년 멤버의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켜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롯데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24)이 롯데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30일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긴 부상에서 돌아와 9번째 마운드에 서게 되는 박세웅이다. 8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1, 피안타율은 0.283로 높은 편이다.
그리고 박세웅은 8번의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한 것은 단 한차례다. 그 경기가 바로 지난 달 7일 고척 키움전이다.
박세웅은 그날 등판에서 6이닝 동안 2실점했다. 피안타 5개,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5개로 상쇄했다.
박세웅은 후반기 들어 나쁘지 않는 페이스다.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도 0.239까지 끌어내렸다.
누구나 알고 있듯 롯데 불펜진은 믿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박세웅은 긴 이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팀이 연패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