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암 극복한 유저가 대사관에 감사 인사 건넨 사연

입력 2019-08-31 10:00

“‘위처3’ 덕분에 암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암 치료제가 되진 못하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동반자가 될 순 있다.

게임 전문 매체 ‘듀얼 쇼커스’는 한 게임 팬이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위처(The Witche)’ 시리즈가 큰 도움이 됐다며 게임 제작사가 속한 국가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NotAfraidofAlQaeda’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레딧 이용자는 암 치료를 위해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등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는 중 ‘위처’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게 큰 위안이 됐다고 글을 올렸다.

‘위처’는 폴란드 게임사 CD 프로젝트 레드가 개발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 이용자는 암 완치 후 ‘Thank You Poland for The Witcher’이라는 글귀가 담긴 프린트물을 미국 워싱턴 DC의 폴란드 대사관 건물 외벽에 붙였다. 종이에는 상징적인 늑대 펜던트 이미지도 그려져 있다.

폴란드 대사관은 SNS 페이지에 이 프린트물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뜻밖의 기쁜 소식이 대사관 앞에 붙었다. 폴란드 출신의 위처를 좋아해줘서 기쁘다”고 남겼다.

매체는 “비디오게임을 도피의 수단으로 삼곤 하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마음의 안식을 줄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