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를 낸 속초 아파트 공사현장 승강기 추락사고는 철골 구조물을 고정하는 일부 볼트가 풀려 있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리프트카를 지탱하는 마스트의 연결 볼트 중 일부가 풀린 상태에서 해체 작업을 진행하다 붕괴하면서 리프트카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승강기 철골구조물 해체 과정에서 연결 볼트가 이미 풀려진 탓에 승강기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잔해물을 3D 스캐너 장비를 동원해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등 현장 감식에 이은 정밀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1.5m 크기의 정사각형 철골구조물 4곳에 볼트가 결속돼 있어야 하지만 일부는 볼트가 이미 풀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8시 28분께 속초시 조양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