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수 ↓ 내용 ↑… 10월 3~6일 수원화성문화제 ‘선택과 집중’ ‘시민 참여’

입력 2019-08-30 10:50

경기도 수원시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큰 그림을 ‘선택과 집중’ ‘시민 참여’에 맞춰 프로그램 수는 줄이는 대신에 내용은 더욱 알차게 구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원시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 수는 47개로 지난해 60개보다 20% 이상 줄었다며 지난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만 남기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체적인 질을 높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전날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전체총회를 열었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 호응이 저조했던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전문가 컨설팅을 바탕으로 수준을 한층 높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 중심 축제로 열린다.

시민예술 한마당, 3세대가 함께하는 정조사랑 효사랑, 달빛가요제, 함께 부르는 수원 아리랑, 조선의 거리악사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15개가 운영된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수원시·서울시·화성시·경기도 공동 주최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열린다.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안양·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화성 융릉으로 이어지는 59.2㎞ 구간에서 재현된다.

능행차 재현 본 행렬에 앞서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 ‘조선백성 환희마당’은 시민들이 노래, 춤, 퍼포먼스, 거리극 등을 경연 형식으로 펼친다.

행궁광장 일원에는 조선 시대 분위기를 살린 부스를 설치해 능행차 저잣거리를 조성한다.

이번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 승격 70주년과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라는 슬로건으로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3일 개막공연으로 시작되며 시민이 공연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좌석을 없앤다.

개막연은 정조대왕과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 화성 축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