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등에서 결집하고 있는 지지층을 향한 감사 인사로 풀이된다. 그는 청문회 참석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면서 “저를 믿어주시고 음양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그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지지의 뜻을 담은 꽃바구니가 속속 배달되고 있다. 적선현대빌딩 앞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조국 응원합니다’ 팻말을 든 지지자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무산 가능성에 대해 “인사청문회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가 곧 열리면 출석해 제기되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인사청문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매일매일 꾸지람을 들으며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대학생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데 대해선 “국민들의 안타까움이나 저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질책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