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상습 원정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양현석이 밤샘조사 내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은 지난 29일 오전 9시51분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으로 지난 6월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이번엔 원정도박 혐의까지 추가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혐의는 공소시효가 5년으로, 다음 달이면 끝난다.
이번에 추가된 혐의는 원정도박과 관련한 의혹으로 양현석이 지난 5년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10억원 대 도박을 했다는 혐의다.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도박 자금 출처를 캐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했다면 횡령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환치기 수법’을 사용해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면 외환거래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앞서 YG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금융정보분석원에서 거래와 관련한 자료도 넘겨 받았다.
양현석은 조사 내내 성매매 알선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