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바보로 알고 가르치려는 꼰대진보…부끄럽다” 유시민 저격한 하태경

입력 2019-08-30 09:06

“스스로 꼰대 진보,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2위 인증했다”
“같은 동문인 내가 얼굴이 다 화끈거리고 부끄럽다”
“국민 전체를 바보로 알고 가르치려는 전형적인 꼰대 진보의 행태”

하태경 바른 미래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이처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서울대 후배들 시위 보며 선배로서 격려는 못 할망정 ‘물 반, 고기 반’ 조롱하고 마스크 쓰지 말라고 훈계했다”며 “같은 동문인 내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진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 이사장 입장에선 어떻게든 조국 비호하고 싶겠지만 정의를 위해 촛불 든 후배들까지 짓밟고 조롱해서야 되겠냐”고 반문한 하 의원은 “청년들의 촛불집회와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언론의 가짜뉴스에 현혹된 행동인 것처럼 단정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도 했다.

“청년들과 언론, 국민 전체를 바보로 알고 가르치려는 전형적인 꼰대 진보의 행태”라고 한 하 의원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생들이 조국 Out을 내걸며 촛불집회 하는 것도 이런 꼰대 진보들의 위선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또 “지금 조국 Out을 외치며 촛불을 드는 후배 중 상당수는 3년 전 최순실 게이트에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바로 그 청년들”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촛불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건 학생들이 아니라 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유시민 자신”이라며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서 진행하는 가장 부끄러운 동문상에 왜 조국 다음으로 유시민 이사장이 2위를 달리고 있는지 우리 국민도 이제 정확히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대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도 “자유한국당의 손길이 어른어른하고 있다”며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