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용씨는 2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국 후보자의 딸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그는 “분명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충분히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면서 “그는 자기 인생이 부정 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준용씨는 사람들은 이미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갖게 됐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싸움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걸 믿는 사람들 수가 아주 많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신 또한 비슷한 고통과 불이익을 당했다고도 했다. 준용씨는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끼어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틈새를 모르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그 틈새가 안보이는 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썼다.
준용씨는 그러니 최소한 ‘조 후보자의 딸’ 실명은 공개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사자에게도 부당한 공격에 숨지 말고 맞서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는데요.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 이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