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에게도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센터라인 내야수 자리다.
먼저 주전 유격수 김성현(32)이다. 지난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긴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8타수 4안타를 쳤다.
후반기 전체적으로 봐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7경기에 출전해 82타수 16안타, 타율 0.195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타율 0.24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18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꼴찌다.
타격 보다는 수비에 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 실책은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17개였다.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2014년 18개. 2015년 23개였다. 2016년에도 16개였다. 가장 수비가 어려운 유격수이긴 하지만 실책이 너무 많다.
더 큰 문제는 2루수 자리다. 8명이 2루수 자리를 맡아봤다. 베테랑 나주환부터 최항, 안상현, 최경모 등이 등장했다. 강승호가 빠지면서 2루수 자리가 흔들려 버렸다.
최근에는 고졸 신인 김창평(19)이 자주 나오고 있다.9경기에 나와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다. 28타수 6안타, 타율 0.214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미덥지 못하다.
그리고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안상현(22)이다. 2루수로 48경기에 출전했다. 2루수 자리에서 실책 6개를 기록했다. 99타수 24안타, 타율 0.242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현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2루수 자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이런 탓에 센터 라인 보강을 위해 FA 영입 또는 트레이드 등을 통해 외부에서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연 SK가 올 시즌을 마친 뒤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