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천안문 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갖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열병식에 앞서 천안문 망루에서 연설을 한다.
왕샤오후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29일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국경절 행사 기자회견에서 건국 70주년인 10월 1일 톈안먼 광장에서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천안문 망루에 올라 중요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도 톈안먼 망루에서 연설을 하고 열병식을 참관했었다.
열병식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첨단 무기와 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열병식에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 등 최신형 미사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열병식 후에는 군중 퍼레이드, 불꽃놀이,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군중 퍼레이드에는 공산당과 국가 지도자를 포함해 농민공 등 각계 각층의 대표 10만여명이 참여한다. 인민대회당에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과 국가 안보에 기여한 공훈자들에게 국가훈장과 명예훈장 등을 수여하는 행사도 열린다.
국경절 전날에는 톈안먼 광장 인민영웅기념비에서 시 주석과 국가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헌화 의식도 예정돼 있다. 중국은 건국 70주년 기념우표와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관련 영화와 드라마도 제작해 방영키로 했다.
차이즈쥔 열병식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이번 열병식은 건국 50주년, 60주년, 전승 70주년 등 앞서 열린 열병식보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며 “이번 열병식은 특정 국가나 지역, 특정한 사태를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선보이는 무기에 대해서는 “일부 신형 무기에 대해서는 열병식까지 아직 시간이 한달여 남아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보기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