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발’ 中상하이 코스트코, 하루 입장객 2000명 제한

입력 2019-08-29 16:46
인파에 발 딛을 곳 없는 중국 코스트코. 연합뉴스

미국 회원제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중국 상하이 매장의 입장객 수를 2000명으로 제한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장 첫날 신고식을 단단히 치른 탓이다.

전날 코스트코 중국 1호점인 상하이점이 개장하자 수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만 3시간이 걸렸고, 매대에서는 물건을 차지하려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매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고 코스트코 측은 결국 오후 1시쯤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중국 언론들은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도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중국인들의 폭발적인 구매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해외 유통업체들이 모두 철수한 중국 시장에서 코스트코가 새로 진입해 좋은 출발을 한 것은 일단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연회비를 받는 대신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연회비 역시 299위안(약 5만6000원)으로 미국 60달러(약 7만원)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푸위강 상하이금융법률연구원장은 이런 인기가 유지될 수 있는지는 현지화 정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