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연 천만 관광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중국 산동성 하택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양 도시는 자매결연을 위해 활발한 사전 교류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5월 가평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하택시를 방문해 시장단을 만나 상호교류에 합의하고 기관방문, 산업시설, 미술관, 박물관 등을 시찰했다. 또 세계 최고규모의 송강 무술학원을 비롯해 하택 제일고등학교 및 직업대학교, 조무모란원 등을 견학했다.
8월에는 하택시 제일고등학교 교감과 학생 65명이 가평군을 방문했다. 이들은 청평중학교 세로토닌팀의 북공연과 진조크루팀의 비보이댄스 등을 관람하며 가평문화에 매료됐다.
지난 28일에는 이국진 서기주임을 필두로 하택시 대표단 8명이 가평군청을 찾아 김성기 군수와 환담을 나누며 자매결연 추진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하택시 대표단은 “두 도시가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자매결연 체결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인구 천만의 하택시민들이 가평군을 방문한다면 가평 관광산업은 연중 활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매결연 의사를 전했다.
오는 11월에는 현지 초청으로 김성기 군수가 하택시를 방문해 자매결연 추진을 최종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자매결연 체결은 내년 초에나 이뤄 질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동성의 남서부에 위치한 하택시는 면적 1만2239㎢, 인구 1018만명으로 중국 내에서는 목단의 고향, 서화의 고향, 민간예술의 고향, 중국 전통희곡의 고향, 무술의 고향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인(펑리위안)의 출생지라는 정치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 산동성 정부의 지원이 큰 상황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규모는 산동성에서 2위를, 생물의약산업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투자 잠재력이 큰 도시로 평가된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