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상징 선수인 김태균(37)은 올 시즌 타율 0.308을 기록하고 있다. 370타수 114안타다. 득점권 타율도 0.302로 나쁘지 않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출루율도 0.391로 준수하다. 지난해 0.358로 13시즌 연속 이어오던 출루율 4할이 깨지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부족한 게 있다. 홈런이다. 올 시즌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낸 이후 55일 동안 홈런 소식이 없다.
김태균은 2010년과 2011년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고 2003년 31개를 시작으로 2018년 10개까지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수석코치와 나란히 역대 3위 기록이다. 역대 1위는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 장종훈과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양준혁이 각각 기록했다.
김태균이 올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다면 장종훈 및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화는 121경기를 치러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론 5개의 홈런 추가가 가능하지만, 김태균의 타격 메커니즘 등을 고려할 때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화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는 이성열과 제라드 호잉뿐이다. 21개와 18개다. 송광민 7개, 정은원 6개에 이어 김태균이 5개다. 과거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던 한화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올 시즌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