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첫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 16∼18일 지하철 충정로역과 강변역 인근 역세권 청년주택 583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주는 내년 1∼2월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5개 지역에서 총 2112가구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적률 완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충정로역(공공임대 49가구, 민간임대 450가구)과 강변역(공공 18가구, 민간 66가구) 역세권 청년주택은 전용면적 16~35㎡로 공급된다.
이 중 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 67가구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만 내면 된다. 서울시는 민간이 공급하는 516가구에 대해서도 사업자와 협약해 주변 시세의 95% 수준에서 임대료를 책정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공급 물량 중 103가구는 주변 시세의 85% 수준에서 특별공급된다. 민간공급 주택에 대해서는 임대보증금 무이자 융자 등 지원도 이뤄진다.
입주 자격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 120% 이하로 만19∼39세인 청년이나 신혼부부, 대학생이다. 공공임대와 특별공급에는 보유 자산 기준이 별도로 적용된다. 이밖에도 장애인을 제외하고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고, 타인의 차량도 직접 운행하지 않아야 한다.
청약은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인터넷 또는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당첨자는 12월 30일 발표한다.
한편 서울시는 신림역 인근 관악구 신림동 75-6번지 일대 2만2860.91㎡ 부지에 299호 규모의 청년주택을 짓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이날 결정 고시했다.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인 이 청년주택은 공공임대 79가구와 민간임대 2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