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틸러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오순절대회에서 “오직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자”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성령세례와 그리스도 중심적 삶, 열정적 기도의 중요성이라는 3가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주강사로 나온 이 목사는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 19:1~7)를 제목으로 설교하고 “인간적 지혜와 지식, 방법론이 아니라 오직 성령을 구하자. 성령의 사람이 되자”고 역설했다. 대회 장소를 가득 메운 4000명의 전 세계 오순절교단 대표단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교회, 특히 서구 세계의 경우 신학교(seminary)는 무덤(cemetery)이 되고 예배당은 박물관이 되고 있다. 교회 역시 영적인 잠을 자고 있다”고 진단하고 “성령을 구하자. 성령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라고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이 목사는 “오순절교단의 실수 중 하나는 은사 자체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자. 우리는 그리스도 십자가 죽음의 증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사역에서 기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목회했던 과거 실수도 소개했다. 기도와 성령의 도움없이 신자들의 수만 늘리려고 했던 일화였다. 이 목사는 “사역자들은 기도를 통한 성령 충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목사는 “한국의 6만 교회는 새벽 5시부터 기도한다”며 “오직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교회는 살아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한국식 ‘주여 삼창’ 기도를 알려주면서 성령 충만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두 손을 들고 “로드(LORD) 로드 로드”를 외치며 기도했다.
이 목사의 이날 메시지는 지난 27일 개막식 때 나왔던 강사들의 설교 내용과 흐름이 비슷했다. 이들은 ‘회개’ ‘돌이킴’ ‘성령충만’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통해 영적 쇄신을 주문했다. 세계 기독교 성장을 주도하는 오순절교단의 한결같은 메시지라는 점에서 예언자적 선포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27일부터 진행중인 제25회 세계오순절대회는 30일 페막된다. ‘성령이여 지금(Spirit Now)’을 주제로 전 세계 70여개국 4000명의 오순절교단 대표단이 참석했다. 오순절교단은 오순절주의 신앙을 공유하는 교파들의 연합체다. 캘거리(캐나다)=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